바로 얼마 전에 취득한 AWS 자격증인 Cloud Practitioner의 준비 과정과 시험에 대한 후기를 작성해보고자 한다.
1. AWS Certified Cloud Practitioner란?
AWS 자격증은 크게 Foundational, Associate, Professional, Specialty로 나뉘어져있다. 그 중에서 Cloud Practitioner는 Foundational 영역에 해당하는 자격증으로, AWS 클라우드 플랫폼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시험 난이도가 그리 높지 않고, 클라우드 플랫폼에 대한 이해와 AWS 클라우드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지식을 주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이제 막 개발을 시작한 개발자 뿐만 아니라 PM 직무와 같은 직접 개발을 하지는 않지만 개발 업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직무를 가진 사람들에게도 적합한 자격증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AWS에서도 “영업, 마케팅, 제품 관리나 프로젝트 관리와 같은 직무 분야를 대상으로 AWS Cloud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입니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2. 시험 기본 정보
시험의 정식 명칭은 AWS Certified Cloud Practitioner로, 시험 코드는 CLF-02이다. 시험 시간은 총 90분으로, 65개의 선다형(단수, 복수 응답) 문제로 구성되어 있다. 4지선다의 경우 1개의 정답을, 5지선다의 경우 2개의 정답을 고르면 되는 형식이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65개의 문제 중에서 실제로 채점되는 문제는 50문제로, 나머지 15문제는 데이터로써 활용된다고 한다. 시험 점수는 100점에서 1000점으로, 합격 점수 기준은 700점이다. 시험 비용은 100 USD인데, 내가 시험을 결제한 6월 25일 기준으로 약 13만 5천원 정도 지불했다.
3. 시험 문제 정보
시험 문제는 총 4개의 도메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도메인 | 비율 |
클라우드 개념 | 24% |
보안 및 규정 준수 | 30% |
클라우드 기술 및 서비스 | 34% |
결제, 요금 및 지원 | 12% |
- 클라우드 개념
“클라우드 개념” 도메인에서는 클라우드(특히 AWS)를 사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점과 전략, 그리고 설계 원칙 등에 대해서 다룬다. 클라우드를 사용하면 탄력적으로 자원을 사용할 수 있다거나, 클라우드 설계에서 신뢰성에 해당하는 사례에 대한 것이 그 예시이다. - 보안 및 규정 준수
“보안 및 규정 준수” 도메인에서는 AWS 공동 책임 모델, 클라우드 보안, 규정 등에 대해서 다룬다. 어떤 부분은 AWS가 책임이 있고 어떤 부분에는 사용자에게 책임이 있다라든지, 보안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 등이 그 예시이다. - 클라우드 기술 및 서비스
이 도메인에서는 말 그대로, AWS 클라우드가 제공하는 여러 기술들에 대해서 배운다. 기술 하나하나를 깊이있게 다루지는 않고, 어떤 상황에서 어떤 기술이나 서비스가 쓰여야 하는지에 대해서 학습할 수 있다. - 결제, 요금 및 지원
“결제, 요금 및 지원” 도메인에서는 사용자의 상황에 맞게 비용 최적화된 옵션 선택, 예산 및 비용 관리를 위한 리소스에 대한 이해 등을 다룬다. 사용하고자 하는 자원들의 옵션에 대해 예상되는 비용을 확인하는 방법이라든지, 여러 AWS 계정의 예산 및 비용 관리를 통합하는 것이 그 예시이다.
4. 시험 공부 자료
1) AWS 공식 강의(Skill builder) - AWS Cloud Practitioner Essentials (Korean)
AWS Skill builder에서 제공하는 Cloud Practitioner 자격증 취득을 위한 무료 강의이다. 강의 언어가 한국어이기 때문에 강의를 듣는 것에 어려움은 전혀 없다. 한국어 강의 + 읽기 자료로 구성되어 있고, 총 학습 시간은 7시간으로 표시되어 있다. 강의 자체에서 시험에 관한 모든 내용을 다루지는 않지만, 거의 대부분의 내용을 커버한다.
2) 영문 덤프
https://www.examtopics.com/exams/amazon/aws-certified-cloud-practitioner/view/
Cloud Practitioner 자격증 문제를 풀 수 있는 서비스이다. 들어가면 영문으로 되어 있는 덤프들이 약 1000문제 정도 있으니, 문제는 원없이 풀 수 있다. 다만 정답으로 표기된 것들이 실제 정답이 아닌 경우가 꽤 많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정답이라면 discussion 버튼을 눌러 다른 사용자들의 댓글을 읽어봐야 한다. 바로 위에서 언급한 AWS 공식 강의에서 모든 내용을 다루지는 않기 때문에, 덤프를 풀면서 빈 지식을 채워나가는 게 중요하다.
3) Udemy 강의
https://www.udemy.com/course/aws-clf-c01/?couponCode=LEADERSALE24B
Udemy에서 구매할 수 있는 강의로, 유료 강의이다. 자격증도 비싼데(약 13만원…), 강의에 돈까지 쓰고 싶지 않아서 딱히 추천하지는 않는다. 어짜피 덤프 문제 풀어보고 스스로 고민해보는 시간이 필요하기에 강의는 AWS 공식 강의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해당 강의를 듣지는 않았다.
4) 각종 요약 블로그
https://tbvjrornfl.tistory.com/188
https://blog.naver.com/thdud9943/222892401058
https://net-gate.tistory.com/83?category=981312
Cloud Practitioner 자격증 시험에 나오는 내용들을 요약하거나, 덤프 문제들에 대한 해설을 올려둔 블로그들이다. 내용을 요약해둔 블로그들은 사실 크게 도움이 되진 않았고, 가볍게 한 번 훑어보는 정도로 마무리 했다. 시험이 끝나고 발견한 덤프 문제들에 대한 해설을 올려둔 블로그는 꽤 도움이 될 것 같다. 영문 덤프 문제들을 풀다보면 정답이 이상한 경우도 있어서 아리까리할 때가 있는데, 이에 대해서 정리를 잘 해둔 것 같다.
5. 시험 공부 전략과 기간
이 글을 읽는 분들이 비교하기 쉽도록 부연 설명을 하자면, 필자는 EC2, S3, RDS, SageMaker 등 기본적으로 많이 쓰이는 서비스에 대한 지식 정도는 갖춘 상태로 공부를 시작했다. 물론 시험 전체 내용의 거의 대부분은 모르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해하기가 조금은 수월했을 뿐 기존 지식들이 엄청나게 도움이 된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선, 위에서 언급했던 AWS 공식 강의를 들었다. 강의 자체를 꼼꼼하게 듣지는 않았고, 1.5-1.75배속 정도로 강의를 빠르게 듣고 나서 머릿속에 정리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는 않았고, 하루에 2-3시간 정도 짬을 내서 이틀에 걸쳐서 완강했다.
그 뒤에는 곧바로 영문 덤프를 풀기 시작했다. 총 1000문제 정도 있는데, 그 중에서 100문제만 풀었다. 앞서 얘기한대로, 틀린 정답이 있을 수 있어서 discussion을 보면서 실제 정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이해도가 많이 향상됐다고 생각한다. 처음보는 서비스나 기술이 문제에 나와있으면 그게 어떤 역할을 하는지, 어떤 상황에 필요한지를 따로 정리하는 과정도 많은 도움이 됐다.
가입 코드가 있으면 사용할 수 있는 Certi-Builder라는 AWS 자격증 시험 준비 사이트가 있는데, 2024년에 GIST에서 열린 “Hello World 해커톤”에 운영진으로 참가하게 되어 가입 코드를 우연히 얻게 되었다. 영문 덤프에서 볼 수 있는 문제와 매우 비슷한데, 서비스 사용성이 좋고 예전에 틀렸던 문제들을 다시 풀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꽤 도움이 됐다. 물론 가입 코드가 없는 분들은 그냥 영문 덤프를 풀어도 전혀 문제가 없다. 오히려 discussion을 할 수 없어서 약간 아쉬웠다. 약 200문제를 풀었다.
시험을 보기 2시간 전에는 요약 블로그를 활용해서 전체 내용에 대해서 훑어보았다. 처음봐서 띠용하는 것도 있었다. 하지만 시험 직전이기도 하고, 4지선다 중에서 내가 모르는 서비스가 정답일 때 나머지 3개를 정확하게 알고만 있다면 정답을 맞출 수 있으니 빠르게 훑어보는 것에 집중했다.
정리하자면, 하루에 2-3시간 정도 총 5일에 걸쳐서 AWS 공식 강의, 덤프 약 300문제, 요약 블로그를 활용해서 학습했다. 5일에 나눠서 하긴 했지만 하루당 공부 시간이 많지 않았기에, 집중해서 한다면 3일 안에도 학습을 마칠 수 있을 것 같다.
자격증을 수령하고 나면 아래와 같이 Digital badge를 받을 수 있다. 자격증을 받자마자 링크드인 프로필에 해당 자격증을 추가했다. 참고로 시험이 끝나면 곧바로 합격/불합격 여부를 알 수 있는데, 자격증 수령과 시험 점수를 확인할 수 있는 건 시간이 걸린다. 다른 블로그 후기에 따르면 3-5일 정도 걸렸다고 했지만, 내 경우에는 오후 9시에 시험을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다음 날 오전에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6. 깨알팁과 주의사항
영문 덤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영문 덤프를 풀다보면 정답도 이상하고 discussion도 이상해서 절대 나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넘긴 문제들이 몇 있다. 하지만 실제 시험에서 해당 문제들이 출제됐고, 아마 틀렸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문 덤프에서 봤던 문제들이 다수 출제되기 때문에, 영문 덤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준비 시간은 가능한 짧게
AWS 클라우드 전반에 대해서 다루다보니 내용이 적지 않지만, 각각에 대해서 그렇게 깊이 다루지 않는다. 때문에 빠르게 AWS 클라우드의 전체적인 맥락과 각 기술에 쓰임새, 그리고 시험 유형 등을 파악해서 일주일 이내에 시험을 치는 것이 효율적인 것 같다. 시험 공부 시작일과 시험 응시일이 일주일 이상 차이나지 않도록 계획을 짜는 것을 추천한다. 아싸리 학습 시작 전에 시험 일정을 예매해버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영문 신분증을 미리 준비하기
사실 나는 시험을 치르기 전날 시험을 예약했는데, 예약을 하고 그제서야 영문 신분증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확인했다. 주민등록증의 경우에는 영문이름이 표기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신원 확인을 위한 신분증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한다. 국제 운전면허증이 있으면 정말 좋겠지만, 운전면허가 없는 분들이 있을 수 있고, 면허증이 있더라도 국제 면허증이 함께 표기되지 않은 경우가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하자. 내 경우에는 국제 면허증 없이 국내 면허증만 있었고, 부랴부랴 본가에 연락해 집에 고이 모여두었던 여권을 준비했다. 만료일이 지나지 않은 국제운전면허증이나 여권을 준비하는 게 가장 좋을 것 같다.
7. 앞으로의 계획
이 다음은 “AWS Certified Solutions Architect - Associate (SAA)” 자격증 시험을 준비할 예정이다. Cloud Practitioner 시험을 합격하고 나니, 시험 응시료를 50% 할인해주는 voucher를 받았다. 본래 CLF와 SAA 모두 따려고 하기도 했고, 현재 방학인 만큼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을 때가 아니면 준비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SAA는 CLF의 내용과 겹치는 부분이 상당히 많아서, CLF에 대한 지식이 날라가기 전에 SAA를 공부한다면 준비하기가 훨씬 수월할 것으로 생각한다.
모두들 한 번에 빠르게 합격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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